생활에
브레이크를 걸고, 느림을 즐기자!
높은 빌딩 숲 사이를 오고가며 생활하는 직장인들! 주위의 나무 한 그루, 하늘의 구름 한 점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하루 하루가 바쁘기만 하다. 주말, 지저귀는 새소리, 흐르는 계곡 물에 손발을 담그고 일상의 피로를 확∼ 날려버릴 ‘느림의 미학’을 즐겨보면 어떨까.

풀· 꽃 내음에 마음까지 향긋...
아침고요수목원
초록빛을 한껏 머금고 있는 수목원 곳곳을 걷고 있노라면 코 속으로 솔솔 들어오는 풀, 꽃 내음에 마음까지 향긋해지는 곳.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으로 가보자.
1993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 아침고요수목원은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고 있어 ‘한국의 정원’이라고 불리며 도심 속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을 포근히 안아주는 안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용한 시골길처럼 자그마한 길을 따라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10여 개의 작은 정원들이 안락함과 아늑함을 더해준다.
푸근한 어머니가 있을 듯한 고향집이 자리하고 있는 ‘고향집 정원’. 그 뜰 안에는 어릴 적 시골에서 보았던 팝나무, 딸기, 능소화, 회양목들이 정겨움을 더해준다.

아침계곡을 오르자마자 보게 되는 ‘야생화정원’도 인기 코스. 귀여운 생김새에 은은한 향이 코끝을 간질이는 야생화 수십 종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한참 무더워지는 요즘에는 까치수염, 하늘 말나리, 꽃창포가 한창 꽃봉오리를 터뜨리며 오는 이를 반기기도 하는데….

이 곳 수목원에서만 볼 수 있는 배달, 소월, 옥선, 옥토끼 같은 수십 종의 무궁화들이 만발하는 ‘무궁화동산’도 빼놓지 않고 구경해야 할 곳 중 하나다.

태양이 들끓는 여름이 절정에 이르면 250여종의 무궁화가 하나둘씩 기지개를 켜며 피어나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꽃의 나라로 초대된 듯, 더위마저 잊게 만드는데...
7월말에서 9월초까지 무궁화동산 양반집대가 일대에서 ‘2018 아침고요 무궁화축제 및 전시회’도 계획 중이라니 기억해 두면 좋을 듯하다.

6~7월 우거진 싱록과 함께
꽃들의 향연에 흠뻑 취해보자!
특별히 6월이면 아이리스로 온통 보랏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이곳,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무지개 여신 아이리스의 이름이 붙여졌을 정도로 그 자태가 아름다운 꽃들에 흠뻑 취해도 좋겠다. 아침광장, 서화연 등 곳곳에서 150품종 이상의 다양한 색깔과 무늬를 지닌 아이리스를 감상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6~7월 아침고요산책길은 산수국의 푸른빛으로 가득 찬다. 낙엽송이 우거진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 만나게 되는 산수국 군락은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줄 만큼 환상적이다. 또 6월 9일부터 7월 8일까지 ‘2018 아침고요산수국 축제, 수국전시회’가 석정원에서 열린다고 하니 마음 맞는 사람들과 발걸음해도 좋겠다.
Tip
☞ 개장시간: 연중무휴 08:30~19:30(폐장은 일몰시에 따라 유동적)
☞ 문의: 031) 584-6702
☞ 홈페이지: www.morningcalm.co.kr
☞ 주소: 경기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 찾아가는 길: 청평검문소에서 좌회전 한 뒤 풍림콘도를 지나 임초리에서 좌회전 후 전방에 위치.
글 I 라이터스 사진  I 아침고요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