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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LPG차 규제 폐지 100일, 튜닝차 과제는
2019-07-10

[초점] LPG차 규제 폐지 100, 튜닝차 과제는

- 미세먼지 해결에 도움, 정부 지원 필요

- 충전소들의 LPG차에 대한 인식 바꿔야

 

올해 3월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는 매우 심각한 사태가 반복되자 국회와 정부는 3 26일부터 LPG자동차의 규제를 완전 폐지했다. 규제가 폐지된 지 이달 4일부로 100일이 되었지만 초창기 기대와는 달리 LPG차량으로의 구조변경(튜닝)은 그다지 활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올해 4, 5, 6 3개월간 구조변경한 차량은 880(3:314, 4:313, 5:25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374대보다 135.2%가 늘어난 수치다.

 

물론 규제 폐지 이전보다 구조변경을 원하는 차량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LPG 등 관련업계가 기대했던 수량에는 크게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다행이 완성차를 만드는 자동차사의 LPG차량은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환형(도넛)LPG용기를 생산하는 업체의 생산량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협력사도 환형용기를 개발, 신형 소나타에 80리터 환형용기를 납품하고 있으며 10월에는 K5 후속모델, 11월에는 환형용기를 장착한 신형 그랜저 택시가 출시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완성차의 LPG차량은 계속 증가가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기존 보유중인 휘발유 차량에 대한 LPG차량으로의 구조변경도 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구조변경 수량이 기대 이상으로 많지 않은 것은 홍보 부족과 구조변경비용이 다소 비싸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중에서 진행되는 구조변경비용은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으므로 가격을 보다 현실화해서 고객을 유치해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한다.

 

LPG차량으로의 구조변경을 유도하기 위한 또 다른 방안은 몇몇 선진국처럼 정부의 보조금 지원, 세금감면, 공영주차장 주차비 감면, 차량2부제 혜택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LPG수입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제도가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수입사들이 구조변경을 희망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일정액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해 운영한다면 소비자부담이 최소화되어 구조변경차량은 증가할 것이다. 일부 구조변경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캐피탈사와 제휴해 할부제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LPG수입사에서 지원할 때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더 늘어날 것이다.

 

그밖에 상조회사 등과 연계하는 등 소비자들의 부담 최소화를 위한 관련 상품을 적극 개발해야만 LPG자동차의 구조변경을 유도할 수 있다. 이는 구조변경업체의 노력으로만 해결되지 않는다. LPG수입사와 충전소, 부품업체 모두가 뜻을 모아야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LPG차량의 확대는 결국 LPG업계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하지만 LPG업계에서 바라보는 LPG차량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그동안 LPG충전업계는 LPG차량의 감소에 대해 가스판매량이 떨어진다며 걱정해왔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충전소 대표나 직원들은 휘발유나 경유 차량을 선호했다. 이제는 ‘LPG충전소 LPG 1대 타기’를 구호로만 외치지 말고 솔선수범하는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일부 충전소 대표들은 LPG차량을 직접 운전하거나 업무용 차량을 LPG차로 구조변경 하는 등 과감하게 실천함으로써 모범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충전소들의 소극적인 움직임으로 LPG차량 규제 폐지라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자발적으로 구조변경을 하는 충전소 직원들에게는 충전비용 일부 감면 등의 혜택도 필요하다.

 

휘발유차를 LPG로 구조변경하면 2종의 연료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그만큼 주행거리도 늘어나는 장점도 있다. 특히 환형용기 도입으로 트렁크 공간도 기존 휘발유차처럼 넓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전국에는 1970여개의 LPG충전소가 영업 중이다.

 

결국 LPG충전에는 그다지 불편함은 없다. 현재 전국에 수소충전소는 11, CNG충전소가 99개소인 것에 비하면 LPG충전소는 비교가 안 될 정도 충분하다. 튜닝차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러 연구기관에서 발표했듯이 LPG차량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타 유종에 비해 상당히 적다. 그만큼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미세먼지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LPG 업계 및 구조변경관련 업계는 자부심을 갖고 LPG차량의 구조변경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LPG차량 사용규제 폐지는 두 번 다시없는 좋은 기회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가스신문 박귀철기자 park@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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